조용해져. 답장도, 예고도, 마무리도 없이. 그냥 끝나.
마지막 메시지가 읽씹으로 끝나. 아니면 공식적인 마무리가 필요할 만큼 깊지도 않았던 거고. 이유는 자동으로 떠올라. 근데 항상 안 따지는 게 하나 있어: 그 침묵이 상대한테 얼마나 비싸게 먹히는지 — 몇 주 동안 폰을 들여다보는 것, 내가 뭘 잘못했나 곱씹는 현타, 끝내 이름조차 붙지 않은 걸 억지로 받아들이는 것. 눈은 여기서 훈수 두려는 게 아니야. 잠수엔 대체로 뿌리가 있어 — 너무 오래돼서 반사가 돼버린 정면 공포, 사라지는 게 설명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가르쳐준 어떤 일. 너도 알아. 질문은, 지금도 같은 스크립트를 따르고 있냐는 거지.
내 리딩 받기 — iPhone에서 무료말하면 진짜가 되는데 그게 아직 준비가 안 됐어 — 어딘가에서, 조용히 떠나는 게 끝내는 방식이라고 배운 거야.